‘라임 술접대 의혹’ 나의엽 수원지검 검사 사직…“후회되는 일 많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23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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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응 수수 혐의…정직 1개월·징계금 처분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로고가 보이고 있다.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검찰의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 2025.05.14. [서울=뉴시스]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로고가 보이고 있다.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검찰의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 2025.05.14. [서울=뉴시스]
이른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나의엽 수원지검 검사(사법연수원 34기)가 사직 의사를 밝혔다.

나 검사는 23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검사로서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이미 사직을 결심했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 이제야 사직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검사로 근무하는 동안 보람된 여러 일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후회되는 일이 더 많다”며 “그래도 대부분은 힘들더라도 보람되고 즐거우며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청, 같은 부, 같은 팀, 같은 방에서 함께 근무했던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다”고 적었다.

나 검사는 검사 출신 이모 변호사와 지난 2019년 7월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유흥업소에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각각 100만원 이상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나 검사 등은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까지 총 7명이 드나든 술자리에서 유 검사와 임 검사가 먼저 자리를 떴기 때문에 총 향응 액수가 1회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나 검사 등에 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법무부는 대법원 판단으로 나 검사 등 검사 3명의 향응액이 사실상 확정돼 징계부가금을 결정할 수 있게 되자 이들에 관한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

법무부는 지난 9일 나 검사에게 정직 1개월에 접대받은 금액의 3배인 349만원가량의 징계부가금 처분을 내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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