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세계 기온, 역대 3위…韓 포함 동아시아·서유럽 ‘폭염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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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9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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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마지노선’ 밑돌아…아르헨·칠레는 기록적 한파
북극 면적은 역대 2번째 적어… 해수면 온도 지난해 하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물빛광장을 찾은 학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5.7.8/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물빛광장을 찾은 학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5.7.8/뉴스1
지난달 전 세계 평균기온은 16.46도로 평년(1991~2020년)보다 0.47도 높아 관측사상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6월 세계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해인데, 올해는 이때보다 0.2도 낮았다. 2위 기록인 2023년보다는 0.06도 낮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비교하면 1.3도 높았다.

최근 24개월 중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상승폭이 1.5도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는 국제사회가 파리기후협정(COP21)에서 설정한 기후위기 대응의 마지노선이다.

이 기준을 넘으면 해수면 상승과 극단 기후, 생태계 붕괴 같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빠르게 증가한다고 과학계는 경고해 왔다.

C3S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미국, 북부 캐나다, 서남극 등에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다.

실제 기상청이 밝힌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한반도의 6월 평균기온은 22.9도로, 평년보다 1.5도 높았다.

반면 남미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기록적 한파가 발생했다.

서유럽은 2003년 이후 가장 더웠다. 서유럽 평균기온은 20.49도로 평년보다 2.81도 높게 나타났다.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서유럽과 남유럽에서는 6월 중순과 하순 두 차례 폭염이 발생해 일부 지역 체감온도가 48도에 달했다.

유럽 전체 육지 평균기온은 18.46도로 평년보다 1.10도 높아 역대 5번째로 높았다.

남위 60도~북위 60도 범위의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72도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했다.

극지방 해빙 면적은 계속 줄었다. 북극은 평년보다 6% 적어 6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작았고, 남극은 9% 줄어 세 번째로 적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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