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잠기고 건물 무너지고’…충북 폭우 피해 66건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7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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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9시 기준 청주 누적강수량 231.7㎜
산사태·침수 우려로 청주 주민 20여명 대피
지히차도·세월교·산책로·둔치주차장 등 통제

17일 오전 2시58분께 충북 증평군 증평읍의 한 주택 마당이 폭우에 잠겼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2025.07.17 [증평=뉴시스]
17일 오전 2시58분께 충북 증평군 증평읍의 한 주택 마당이 폭우에 잠겼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2025.07.17 [증평=뉴시스]
충북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청주 231.7㎜, 증평 201㎜, 괴산 173㎜, 진천 152.5 ㎜, 음성 147.5㎜, 충주 98.1㎜, 보은 51.2㎜, 제천 45㎜, 옥천 22㎜, 영동 15.5㎜, 단양 15㎜다.

이 기간 도내에서는 수목 전도 12건, 구조물 전도 1건, 도로 침수 31건, 주택 침수 7건, 도로 파손 1건, 지하주차장 침수 8건, 기타 6건 등 모두 6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2시58분께 증평군 증평읍의 한 주택에서 마당이 물에 잠기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5시56분께 음성군 음성읍의 한 주택에서는 옹벽이 무너져 200㎏짜리 LPG가스통을 덮쳤다. 이 사고로 소량의 가스가 누출됐으나 긴급 안전조치로 추가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8시15분께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의 한 물류창고에서는 낙뢰로 인한 화재로 건물 지붕 일부가 불에 탔다.

산사태와 침수 피해 우려로 청주에서 14가구 주민 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사전 대피하기도 했다.

침수우려도로·하상도로·지하차도 9곳, 세월교 21곳이 통제됐으며 관광지·산책로 46곳, 국립공원 3곳, 둔치주차장 18곳의 이용이 중단된 상태다.

도는 비상2단계를 발령하고 직원 50명이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11개 시·군에서도 직원 861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청주시는 이날 오전 하천 범람 우려에 따라 흥덕구 오송읍 호계리·상봉리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대피 대상은 40가구 주민 80여명이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청주시 팔결교(오전 9시20분)와 환희교(오전 7시50분)에 홍수경보를, 미호강 진천군 가산교·청주시 미호강교(오전 8시)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홍수 경보는 계획홍수량의 100분의 70에 해당하는 수위에 다다를 때, 주의보는 50에 해당할 때 각각 내려진다.

청주·증평·괴산·진천·음성·충주에는 호우경보가, 옥천·보은·제천·단양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영동은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누적 강수량이 90㎜ 이상(12시간 동안 160㎜ 이상)이 예상될 때, 주의보는 같은 시간 동안 누적 강수량이 60㎜ 이상(12시간 동안 110㎜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과 야영을 자제하길 바란다”며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을 이용할 경우 고립될 위험이 있어 출입을 금지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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