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폭우에 2명 사망·이재민 1070명 발생…내일까지 ‘물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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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17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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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중심 호우특보…975명 임시주거

17일 오전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3리 마을이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에 침수돼 있다. 2025.7.17 뉴스1
17일 오전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3리 마을이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에 침수돼 있다. 2025.7.17 뉴스1
지난 16일 밤부터 내린 비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1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현재 시간당 20~60㎜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오고 있으며,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호우 경보는 세종·충북(6곳), 충남(5곳), 경남(2곳)에 내려진 상태다.

또 호우주의보는 서울·대전·광주·경기(22곳), 강원(8곳), 충북(5곳), 충남(16곳), 전북(8곳), 전남(7곳), 경북(5곳), 경남(7곳) 등에 내려졌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 419.5㎜, 충남 홍성 411.4㎜, 충남 당진 376.5㎜, 충남 아산 349.5㎜, 충남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0㎜, 경기 평택 262.0㎜ 등이다.

17일만 놓고 보면 충남 서산 339.1㎜, 홍성 327.1㎜, 당진 308.5㎜ 등으로 파악됐다.

이번 비로 인해 전국 시·군·구에는 산사태 예보가 발령됐다. 산사태 경보는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곳이다.

산사태 주의보는 대전(유성, 대덕), 경기(여주), 충북(청주, 충주, 제천, 증평, 괴산, 음성), 충남(논산, 계룡), 경남(산청), 강원(횡성) 등 12곳에 발령됐다.

이번 비로 인해 경기도에서는 옹벽이 붕괴되고, 충남 두 곳에서는 도로 토사가 유실됐다.

충남과 경기에서 인명피해도 2명 발생했으나,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피해 여부인지 확인 중이다.

3개 시·도, 5개 시·군에 걸쳐 313세대 107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미귀가도 287세대 1041명이 발생했다. 정부는 267세대 975명에 대해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

목포-홍도, 격포-위도, 군산-어청 등 31개 항로 39척의 여객선을 비롯해 국립공원, 둔치주차장, 캠핑장, 지하차도, 하천변 등은 통제된 상태다.

중대본은 16일 오후 3시를 기해 호우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이날 오전 4시 호우 중대본 2단계를 발령했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을 관리하고, 위험 기상 전 선제적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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