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청 직장어린이집 정다정 원장은 이날 낮 12시쯤 갑작스러웠던 침수 상황을 떠올리며 이같이 뉴스1에 전했다.
정 원장은 “정오부터 밖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물이 차올라 차가 옴짝달싹 못하게 됐다”며 “너무 놀라서 밥을 먹던 중 아이들을 곧바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당시 물은 어린이집 입구까지 차오른 상황이었다. 정 원장은 당황하지 않고 식사 중이던 아이들에게 “대피”라고 외쳤다.
광주지역에 시간당 86㎜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광주 북구청 앞 교차로에서 차량들이 폭우로 넘치는 빗물에 갇혀 오가지 못하고 있다. 2025.07.17 등원한 어린이 50명은 침착하게 정 원장과 보육교사의 지시를 따라 이동했다. 매달 한 차례 실시해온 대피 훈련 덕분이었다.
한 보육교사는 “점심시간 도중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밥도 다 못 먹고 다 같이 뛰었다”며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고 평소처럼 움직여줘 정말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북구청에 SOS를 보냈더니 직원들이 곧바로 달려와 도와주셨다”며 “평소 준비했던 매뉴얼과 훈련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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