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비상때 관외 야유회 간 구리시장 “실망 드려 죄송”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2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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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보도화면
SBS 보도화면
백경현 구리시장이 집중호우로 지역 내 피해가 잇따른 상황에서 야유회에 참석한 데 대해 22일 공식 사과했다.

백 시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관외에서 열린 지역 단체 야유회에 참석하는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하게 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던 시민 여러분과 재난 대응에 고생하던 현장 직원들의 마음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었음을 인정하며 이에 대한 어떠한 질책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백경현 구리시장. 뉴스1
백경현 구리시장. 뉴스1
앞서 20일 경기 북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당시 구리시에선 왕숙천이 범람하고 하상도로 4곳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구리시 공무원들은 수해 대비 비상근무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백 시장은 구리시를 떠나 강원도에서 열린 한 야유회에 참석했다. 백 시장은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거나 춤추는 모습이 언론 제보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이후 백 시장을 향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재명 대통령도 백 시장을 질책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공직사회는 신상필벌(信賞必罰·공이 있는 자에게는 상을 주고 죄를 지은 자에게는 벌을 내린다)이 참 중요하다”며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엄히 단속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 시장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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