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서남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가 해제됐다. 난폭한 소나기로 서울 시내 청계천, 안양천 등 29개 하천 전체가 통제되기도 했다. 경기 성남 등 경기 지역 곳곳에서도 호우경보가 발효됐다가 해제되는 등 전국 곳곳이 소나기로 요란한 아침을 보냈다.
이날 오전 기상청은 서울 등 수도권 곳곳에 호우주의보 또는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각각 60㎜,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각각 110㎜,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다만 서울 대부분 지역의 호우특보는 오전 10시경 해제됐다.
호우주의보 또는 호우경보의 원인은 소나기다. 기상청은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는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고, 돌풍이 불거나 천둥·번개가 칠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5∼60㎜, 충청권과 전라권, 경상권 5∼30㎜, 제주도 5∼20㎜, 강원 동해안 5㎜ 안팎이다. 절기상 입추가 지나고서도 쌓인 폭염의 열기가 만들어낸 대기 불안정이 ‘살벌한’ 소나기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는 소나기도 폭염의 기세를 꺾지는 못할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30∼35도 분포로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다. 서울에도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후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전남권과 경남권을 중심으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덥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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