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무슬림 인구 20억 명… 관광 도시 서울 알릴 기회”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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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인터뷰
서로 다른 문화 이해하며 화합
할랄 식당 발굴하고 홍보 지원

서울시가 8일 제3회 ‘살람서울 페스티벌’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바쁜 가운데,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사진)은 2일 서면 인터뷰에서 “글로벌 도시로서 서울의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 국장은 “관광객에게는 환대와 한국 문화 체험의 기회를, 시민에게는 낯선 아시아·중동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해 서울의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구 국장은 서울시가 전 세계 20억 명이 넘는 무슬림 인구의 잠재적 관광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국장은 서울시 복지기획관과 비서실장 등을 거친 뒤, 살람서울 및 관광 관련 실무를 주관하는 관광체육국의 총책임자를 맡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행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

“첫날엔 패션쇼와 아·중동 문화 교류 콘서트, 둘째 날엔 토크 콘서트와 참여형 이벤트, ‘2025 살람서울 하모니 스테이지’가 열린다. 패션쇼는 한국 전통 디자인과 아·중동 전통 요소를 융합한 의상을 통해 ‘서울과 아·중동 문화의 화합’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패션쇼가 끝나고 진행되는 아·중동 문화 교류 콘서트는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를 음악으로 연결한다는 취지로 작년부터 마련됐다. 작년엔 튀니지 국립민속예술단을 섭외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다. 올해엔 이집트의 국립 포트사이드 민속예술단을 초청했다.”

―국내 아·중동 관광 시장을 다룬 유일한 대규모 페스티벌인 ‘살람서울 페스티벌’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그동안 아·중동 관광객은 종교 문화적 특수성으로 인해 서울이라는 도시를 편하게 관광하고 즐기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아·중동 관광객에겐 따뜻한 환대와 한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시민들에겐 아·중동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 인식을 높이는 게 목표다. 서울시가 종교나 문화와 관계없이 모든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

―아·중동 관광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어떤 정책을 추진 중인가.

“무슬림 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20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이른다.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자원이 풍부해 소비력도 높은 아·중동 관광객을 향후 서울 관광시장 다변화의 핵심 목표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아·중동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20년부터 서울시관광협회와 함께 ‘서울 관광시장 다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슬림 관광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할랄 식당인 ‘살람서울 레스토랑’을 발굴해 홍보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책자와 온라인 플랫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쉽게 확인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5 살람서울 페스티벌을 방문할 아·중동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서울을 찾은 관광객이 따뜻한 환대 속에서 한국과 아·중동 문화를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 또 시민들에겐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서울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모든 방문객이 ‘더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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