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양육 영유아 사교육비 月85만원, 어린이집 아동의 4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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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교육비 29조원]
6세미만 유아 사교육비 첫 공개
영어유치원 月평균 비용 154만원
작년 7∼9월 172만명 8154억 지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지 않고 가정에서 양육하는 6세 미만 영유아가 놀이학교, 영어학원 유치부에 다니며 시간과 비용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 주도로 유아 사교육비 현황을 조사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에 의뢰해 6세 미만 1만3241명을 조사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7∼9월 전국 유아 172만1000명이 쓴 사교육비는 약 8154억 원으로 추산됐다.

영유아 47.6%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율이 증가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는 50.3%가 사교육을 받았고, 다니지 않는 유아는 37.7%가 받았다. 사교육 시간은 주당 5.6시간으로 역시 연령이 오를수록 늘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영유아는 사교육을 주당 평균 3.7시간 받았고, 가정에서 양육하는 영유아는 이보다 약 4배 많은 평균 15.2시간을 받았다.

영유아 월평균 사교육비는 1인당 33만2000원이었다. 국어 영어 수학을 포함한 일반 과목 및 논술 과목이 34만 원이었고 영어가 41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영어학원 유치부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5000원, 놀이학원은 116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을 받을 경우 월평균 사교육비도 가정에서 양육하는 영유아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영유아보다 3배 넘게 많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영유아는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2만8000원이었으나 가정에서 양육하는 영유아는 85만6000원에 달했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매달 사교육비로 32만2000원을 지출해 소득 300만 원 미만인 가구(4만8000원)의 6.7배에 달했다.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62.4%, 소득 300만 원 미만 가구는 29.5%였다.

#영유아#놀이학교#영어학원 유치부#유아 사교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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