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檢 소환통보 받은 직후 입원… “우울증 호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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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속도전]
민중기 특검 “金대면조사 이뤄질것”
尹, 경찰 3차 출석통보도 ‘불응’ 의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우울증을 호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의료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주 우울증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6일 오후 입원했다. 의료계에선 특별검사(특검) 수사를 앞둔 김 여사가 스트레스성 우울증(적응 장애) 진단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트레스성 우울증을 앓으면 불안감 때문에 수면과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등 평범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김 여사는 과호흡 증상으로도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증으로 입원하는 경우는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보호 관찰이 필요할 때다.

퇴원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일시적 스트레스로 극심한 우울증을 겪으면 1, 2주 정도 입원해 안정을 찾고 퇴원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16일 입원 당일 검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출석 통보 직후 입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출석 통보 전 이미 입원하기로 결정돼 있었다”며 “병원에서 여러 차례 입원을 권유했고 검찰 조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건희 특검’을 맡은 민중기 특검(앞)이 1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법무법인 사무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 특검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김 여사 대면조사에 대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김건희 특검’을 맡은 민중기 특검(앞)이 1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법무법인 사무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 특검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김 여사 대면조사에 대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김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맡게 된 민중기 특검은 이날 “(대면 조사가) 이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어떻게 조사할지는 정하지 않았고 특별검사보(특검보)가 임명되면 차츰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달 19일 출석 조사를 받으라는 경찰의 3차 통보에 응하지 않겠다며 의견서를 제출했다. 1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백동흠 안보수사국장)은 “윤 전 대통령 진술서와 변호인 측 의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했다는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앞선 1, 2차 출석 통보에도 불응했다.

#스트레스성 우울증#민중기 특검#대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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