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 ‘쇠사슬 구금’ 규탄… 美대사관 인근서 “대사 추방”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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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금사태 후폭풍]

13일 오후 6시경 진보성향 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미국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서울 유튜브 ‘촛불행동tv’ 캡처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집단 구금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가 1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진보성향 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157차 촛불대행진’을 열었다. 이날 모인 500여 명은 “우리 국민 체포·감금 미국 규탄한다” “조셉 윤 미국 대사대리 즉각 추방하라” “양키 고 홈” 등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며 미국대사관 앞에서 “트럼프는 사죄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연단에 선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주한 미 대사를 초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추방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오후 3시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인근에서 9·13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 1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억울하게 구금된 배경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강요, 방위비·국방비 인상 등 내정 간섭이 있다”며 “이는 곧 자주권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우리 국민 316명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으로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인 12일 고국 땅을 밟았다.

귀국한 근로자들로부터 열악한 구금소 환경, 현지 구금 과정에서 ICE 요원들의 인종차별 및 모욕성 발언 등에 대한 증언이 나오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인 집단 구금#미국 규탄 집회#촛불대행진#주한미국대사관#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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