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명곡 표절 의혹…日 밴드, ‘몰랐다’ 해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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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디밴드 슈퍼등산부가 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밴드 측은 “몰랐다”며 표절을 부인했지만,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슈퍼등산부 sns 캡처
일본 인디밴드 슈퍼등산부가 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밴드 측은 “몰랐다”며 표절을 부인했지만,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슈퍼등산부 sns 캡처
일본 인디밴드 슈퍼등산부가 고(故) 김광석의 명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밴드 측은 “처음 들어봤다”며 표절을 부인했지만, 한·일 누리꾼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김광석 노래 몰랐다…더 신중히 작업할 것”

슈퍼등산부는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희 곡 ‘산보’에 대해 많은 지적을 받았다”며 “댓글을 보고 처음으로 김광석 님의 곡을 들어봤고, 저희도 놀랄 만큼 일부 멜로디가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곡이라고 하나 부끄럽게도 제작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하였다”며 “‘산보’는 산과 자연 속을 걷는 시간을 통해 마음과 삶이 풍요로워지는 모습을 떠올리며 작곡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적을 계기로 훌륭한 한국의 명곡을 알게 되었고, 음악에는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김광석 님의 명곡에 대한 존경심을 가슴에 새기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히 작업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김광석 유튜브, 슈퍼등산부 sns 캡처
사진=김광석 유튜브, 슈퍼등산부 sns 캡처

■ 누리꾼 반응은? “커버곡이라 해도 믿겠다”

논란이 된 ‘산보’는 지난 10일 발매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곡 전체가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흡사하다”며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1년 제이레빗(J Rabbit)이 리메이크한 버전과 도입부가 유사하다는 의견이 많아 “커버곡인 줄 알았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누리꾼들은 “한국음악계에 대한 모욕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위다”,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거목이 만든 멜로디가 30년 뒤에 일본에서 쓰인다는 게 슬프다”, “솔직하게 인정해라”며 분노했고, 일본 누리꾼들 역시 “부끄럽지도 않냐”, “리메이크라 해도 믿겠다”, “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논란의 ‘슈퍼등산부’, 어떤 밴드인가?

슈퍼등산부는 2023년 일본 나고야에서 결성된 인디밴드다. 산장 라이브 공연과 등산을 병행하며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급 산장인 하쿠바산소(고도 2832m)에서 라이브 무대를 열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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