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문가들이 어린이 유괴 수법이 낮에도 발생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반복적인 예방 교육과 등하굣길 안전 관리가 핵심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낮 시간 길거리와 놀이터 등에서 어린이를 노리는 유괴 시도가 늘어나면서, 경찰과 전문가들이 “낯선 사람의 접근을 경계하고 반복적인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낮에도 발생하는 어린이 유괴, 어떤 수법 쓰이나
사진=게티이미지 경찰에 따르면 어린이는 저항력이 약해 유인이나 심리적 설득에 쉽게 노출된다. 범인들은 ▲ 간식과 장난감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 친절을 가장하거나, ▲ 부모를 사칭해 경계심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범행 장소는 길거리, 학교·학원 주변, 상가 골목, 놀이터 등으로 다양하며, 보호자가 없는 낮 시간에도 발생한다.
● 왜 반복 교육이 중요한가
사진=게티이미지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유괴범은 호의를 가장해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도록 반복 학습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 교수는 “아이들은 어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심부름은 다른 어른에게 부탁하도록 가르치고, 어떤 상황에서도 ‘거절해도 괜찮다’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모가 꼭 지도해야 할 4가지 핵심 수칙은
사진=게티이미지 ※ 어린이 지도 4가지 핵심 ▲ 낯선 사람 말에 절대 응하지 않기 : “‘엄마가 보냈다’, ‘같이 가자’는 말에 절대 따라가지 않기” ▲ 위험 시 크게 외치기 : “‘도와주세요! 이상한 사람이 따라와요!’라고 외치고 안전한 장소로 피할 것” ▲ 반복 학습·역할극 훈련 : 실제 유인 상황을 가정해 반복 연습으로 아이가 당황하지 않고 대응하도록 지도 ▲ 등하교 안전 관리 습관 : 하교 동선 점검, 위치 공유 앱과 알림 서비스 활용해 실시간 안전 확인 ● AI 기술까지 악용될 수 있나
서울 방배경찰서는 어린이 유괴 수법이 낮에도 발생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반복적인 예방 교육과 등하굣길 안전 관리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방배경찰서 제공) 이길찬 방배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은 “급속히 발전한 인공지능 기술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SNS에 올린 사진과 영상을 활용해 자녀 얼굴과 목소리를 복제해 보이스피싱에 활용하는 사례가 이미 있다”며 “앞으로는 부모 목소리를 변조해 유괴나 유인 수법에도 쓰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경찰청과 방배경찰서는 초등학생 대상 범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등하굣길 아동 범죄 차단과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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