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캄보디아 위험? X이나 먹어” 과거 발언, 다시 도마에 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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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0월 13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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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캄보디아 행사에서 한 거친 발언 영상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행사장이 국제 범죄 의혹 기업과 관련된 곳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직접적 연관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승리 인스타그램 @seungriseyo_official
승리가 캄보디아 행사에서 한 거친 발언 영상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행사장이 국제 범죄 의혹 기업과 관련된 곳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직접적 연관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승리 인스타그램 @seungriseyo_official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감금 범죄가 급증하면서,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가 과거 현지 행사에서 했던 발언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 왜 1년 전 영상이 다시 논란이 됐나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1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수제 맥주 펍 ‘프린스 브루잉(Prince Brewing)’에서 열린 행사 영상이다.

승리는 무대에서 “내가 캄보디아에 간다고 하니까 지인들이 위험하지 않냐고, 또 ‘그 나라는 잘 살지도 않는데 왜 가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가락 욕설과 함께 “X이나 먹어라. 닥치고 여기 와서 캄보디아가 어떤 나라인지 보라고 말할 거다.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나라가 캄보디아다”라고 외쳤다.

당시 영상은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이 행사가 캄보디아 대기업 ‘프린스 홀딩스(Prince Holding Group)’ 계열사 소유 장소에서 진행된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승리가 현지 논란 기업의 행사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 프린스 그룹, 왜 주목받고 있나

지난11일 캄보디아 AKP통신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이 살인과 사기 혐의로 A씨 등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8월 깜폿주 보꼬산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KP통신 홈페이지 캡쳐)
지난11일 캄보디아 AKP통신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이 살인과 사기 혐의로 A씨 등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8월 깜폿주 보꼬산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KP통신 홈페이지 캡쳐)

프린스 홀딩스는 최근 국제 사회에서 자금세탁·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 연루 의혹으로 주목받고 있는 캄보디아 대형 재벌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민간 연구기관 ‘퍼시픽 이코노믹스(Pacific Economics)’의 보고서를 인용해 “프린스 그룹이 국제 범죄 네트워크에 깊이 관여돼 있으며,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위한 비공식 통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승리와 프린스 홀딩스 간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 단순한 팬미팅이었을까

현지에서는 해당 장소가 양조장 겸 펍 형태로 운영되는 일반 업장으로, 승리가 행사를 연 것으로 추정되는 2024년 1월 21일, 해당 업장은 SNS에 “개인 이벤트로 휴무한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현지 팬들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지인과 팬을 초대한 생일파티 겸 팬미팅이었다.

누리꾼들은 캄보디아 납치 사건이 연일 이어지면서 승리의 발언이 ‘현지 미화’로 비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는 “당시 농담이 지금은 불편하게 들린다”고 지적했다.

● 납치 사건 330건…“여행 자제해야”

캄보디아에서는 올해 들어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감금 사건이 급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 건수는 220건, 올해는 8월까지 이미 330건을 넘어섰다. 다수 피해자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해외 취업’ 광고를 보고 현지를 찾은 젊은 층으로, 입국 직후 감금·폭행을 당하거나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부는 최근 프놈펜 전역에 ‘특별 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긴급하지 않은 용무가 아니라면 캄보디아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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