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연패 스토퍼’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폰세(31·한화)가 또 한 번 연패를 끊었다.
폰세는 30일 프로야구 대전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면서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화는 결국 삼성에 5-0 완승을 거두면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한화가 3연패 이상 당한 건 이번이 네 번째였다.
그리고 이 중 세 번은 폰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나머지 한 번은 류현진(38) 선발 등판 경기였다.
한국 무대 데뷔 후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폰세는 이 경기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무대 데뷔 후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폰세가 다음 등판에서도 승리하면 개막 후 투수 최다 연승 타이기록에 도달한다.
현재까지는 2003년 현대 정민태(55), 2017년 KIA 헥터(38)가 시즌 14승을 거둘 때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게 기록이다.
그리고 2003년 현대와 2017년 KIA 모두 해당 시즌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폰세는 다승과 승률뿐 아니라 평균자책점(1.68), 탈삼진(184개)에서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폰세가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2023년 NC 페디(32·애틀랜타)에 이어 외국인 투수 두 번째로 트리플 크라운 기록도 남기게 된다.
KT 타선을 상대로 병살타 네 개를 유도하며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LG 손주영. 뉴시스
한화는 이날 승리로 58승 3무 37패(승률 0.611)가 되면서 2위 LG(57승 2무 40패)와 두 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LG도 이날 잠실 안방경기에서 KT를 5-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LG는 후반기 들어 치른 11경기에서 9승 2패(승률 0.818)를 기록하게 됐다.
LG 선발 투수 손주영(27)은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번째 승리를 챙기면서 KT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손주영이 올해 1승만 더 거둬도 201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게 된다.
손주영은 후반기 세 경기에서 19와 3분의 1이닝 동안 단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홈스틸에 성공하는 NC 김주원. NC 다이노스 제공
7연승에 도전하던 롯데는 안방 사직에서 NC에 4-9로 재역전패했다.
롯데는 6회초 수비를 시작할 때만 해도 4-2로 앞서 있었지만 6회초에만 4실점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6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홍민기(24)는 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아웃 카운트를 하나밖에 잡지 못하며 역전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이 23번째 생일인 NC 김주원은 1회초 홈스틸을 시작으로 3회초에는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쳤고 6회초에도 도루를 추가했다.
한 경기에서 2루, 3루, 홈플레이트까지 모두 훔친 건 김주원이 역대 6번째다.
이전 기록은 이택근(45)이 LG 소속이던 2011년 4월 20일 문학 방문 경기에서 남겼다.
송진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2시즌 연속 100이닝 투구 기록을 세운 KIA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광주에서 두산과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IA는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고도 결국 1점도 뽑지 못하면서 7연패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SSG와 키움이 맞붙은 문학 경기도 5-5 무승부로 끝났다.
최하위 키움은 5-1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6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31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KT 헤이수스-LG 송승기 △사직: NC 김녹원-롯데 데이비슨 △문학: 키움 김연주-SSG 앤더슨 △광주: 두산 콜어빈-KIA 김건국 △대전: 삼성 이승민-한화 와이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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