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선두 LG 꺾고 5연승 3위 굳히기…김광현은 최소경기 2000K [어제의 프로야구]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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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이 7일 LG전에서 통산 2000탈삼진 기록 달성과 동시에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SSG의 가을바람이 무섭다. 3위 SS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두 LG를 7-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탈삼진 1997개를 기록 중이던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이날 1회 신민재, 2회 오지환, 3회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송진우(은퇴), 양현종(KIA)에 이어 김광현이 3번째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김광현은 최소 경기(411경기), 최소 이닝(2302와 3분의 2이닝)으로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신인 때 첫 삼진 잡았던 것이 기억난다. 당시 ‘2000탈삼진이라는 기록을 감히 생각했을까’는 생각이 들어 울컥했다.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야구를 하면서 올림픽 금메달도 목에 걸어보고 남부럽지 않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200승이 목표다. 팀이 이겼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마지막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8일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한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두 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던 김광현은 지난달 1일 두산전 승리(6이닝 2실점) 이후 한 달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시즌 8승이자 통산 178승째를 거둔 김광현은 “경기를 치르면서 (어깨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이제 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는데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SG 타선은 이날 국내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유일하게 2점대인 상대 선발 임찬규(LG)를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뜨렸다. 이전 경기까지 임찬규는 후반기 들어 등판한 8경기에서 한 번도 2점 이상 내준 적이 없었다. 피홈런 역시 0개였다.

하지만 SSG는 이날 1회부터 테이블 세터 박성한-최지훈의 연속안타와 최정의 희생플라이, 한유섬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뽑았다. 이어 SSG는 3회 선두타자 박성한이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어진 투수의 견제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갔고 에레디아, 한유섬의 연속안타로 점수 차를 5-0까지 벌렸다.

LG 타선도 4회 김광현을 상대로 4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내며 반격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4회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병살을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SSG 불펜은 노경은-김민-이로운이 릴레이 무실점 피칭을 했다. SSG는 4점 차(7-3)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조병현을 올리며 승리를 지켰다.

NC 구창모. 뉴스1


같은 날 왼손 에이스 구창모가 711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NC는 창원 안방 경기에서 KIA에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탈출했다. 최대 3이닝, 투구 수 50개 이하를 조건으로 등판했던 구창모는 이날 3이닝을 딱 50구로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차 없이 7, 8위였던 KIA-NC는 이날 경기 후 순위를 맞바꿨다. KIA 양현종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7일 안방 대구 한화전에서 6회 자신이 날린 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3위 SSG를 쫓고 있는 4위 삼성도 이날 대구 안방에서 2위 한화에 4-3 승리를 거두며 2경기 차를 유지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6과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시즌 11승을 올렸다. 강민호는 2-1로 앞선 6회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날리면서 프로야구 역대 7번째, 포수로는 최초 통산 350홈런을 달성했다. 마무리 김재윤은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6년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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