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과 럭셔리 라운지로 변신 중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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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최근 국내 대형항공사 최초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인 ‘프리미엄석’을 신설했다. 약간의 비용을 더 지불하면 일반석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의 첫 프리미엄석은 보잉 대형기 777-300ER에 도입됐다. 2-4-2 배열로 총 40석을 장착한다. 기존에는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일반석으로 구성했지만 개조 이후에는 프레스티지석, 프리미엄석, 일반석 등 3개 좌석 클래스로 운영한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석은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은 공간으로, 좌석 시트는 프랑스 사프란(Safran)사에서 제작했다. 앞 좌석 간 간격은 39∼41인치로 일반석보다 6∼7인치(약 15∼17㎝)가량 넓다. 모든 좌석에 다리 및 발받침대를 장착해 신체 하중을 분산하고 편안히 여행할 수 있다.

좌석 등받이는 130도까지 젖힐 수 있다. 헤드레스트 날개를 달아 프라이버시를 강화했고, 옆 승객을 방해하지 않는 각도로 개인 독서등을 켜고 끌 수 있게 했다. 좌석 테이블에는 휴대전화와 태블릿을 놓는 거치대가 있으며, USB-C타입 포트를 1인당 1개씩 제공했다. 기존 프레스티지석 모니터보다 커진 15.6인치 크기 화면과 4K 화질로 각종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기내식과 음료 서비스는 프레스티지석 수준으로 제공된다. 요리와 디저트, 와인, 음료 등 승객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요소들을 고급화해 일반석과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게 한 전략이다. 프리미엄석 기내식은 플라스틱이 아닌 사기 그릇에 제공한다. 프레스티지석과 동일한 아르마니 까사 제품이다. 기내 와인도 프레스티지석에 서비스되는 와인으로 엄선한 만큼 프리미엄석에 탑승했다면 반드시 즐겨볼만한 요소다.

대한항공은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서 운영 중인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도 프리미엄석 승객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 원하는 기내식 메뉴를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까지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공식 모바일 앱에서 미리 신청할 수 있다. 승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상위클래스용 ‘프레떼(Frette)’ 담요와 베개를 프리미엄석에도 제공하는 등 서비스 고급화에 힘썼다.

대한항공은 최신 항공기에 장착되는 좌석 시트와 새로운 CI 도입에 따른 기내 인테리어 개선 등 여러 요소들을 이번 항공기 개조에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대한항공의 최신 기종인 보잉 787-10 및 에어버스 A350과 동일한 컨셉의 기내 인테리어를 반영했으며, 프레스티지석과 일반석에도 최신 시트를 설치했다.

프레스티지석에는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최신 시트인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을 1-2-1 구조로 배치했다. 이번 777-300ER 기종 상위클래스 좌석 재배치로 승객 1명당 화장실 수가 늘어나는 등 이전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일반석에는 대한항공의 최신 시트 ‘뉴(New) 이코노미’를 3-4-3 구조로 배치했다. 좌석 간격은 기존과 동일하며, 슬림 시트를 장착해 승객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앞뒤 공간을 더 넓혔다. 슬림 시트는 내구성을 높여 등받이가 기존보다 얇아진 것이 특징이다.

일반석 승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또 다른 변화는 대폭 강화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좌석 모니터는 기존 프레스티지석 모니터에 버금가는 13.3인치 크기로 확대했다. 감압식 터치스크린에서 정전식 터치스크린으로 바꿔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화면을 조작할 수 있다. 상위클래스와 동일한 4K 화질과 USB-C타입 포트를 제공한다.

모든 좌석 클래스에 무선 인터넷(기내 Wifi)을 지원하는 점도 사용자들의 여행 편의를 높이는 요소다. 대한항공은 기단 현대화와 고객 서비스 향상이라는 기조에 맞춘 중장기적 투자의 일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대대적 리뉴얼을 거쳐 인천국제공항 라운지를 18일 새롭게 선보였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 위치한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다. 대한항공은 이들 공간에 처음으로 오픈키친 겸 라이브 스테이션을 도입했다.

라이브 스테이션에서는 그랜드하얏트인천 현직 셰프들이 즉석에서 만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한다. 양식 코너에서는 피자와 크루아상을 직접 만든다. 한식은 최근 K팝 영화로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김밥을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식사공간 이외에도 독립된 안마기기를 설치한 웰니스 공간,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테크 존, 대형 화면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미팅룸 등을 마련했다. 라운지 샤워실은 파우더룸과 샤워부스가 분리된 널찍한 공간을 제공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분화된 좌석 클래스와 럭셔리 라운지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비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해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 제공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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