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진관사 국행수륙재 봉행[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광복 80년, 온 세상을 비추는 감사의 기도’
2025년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 진관사 국행수륙재 봉행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가 25~26일 이틀간 ‘수륙재 개건 627주년 기념 2025 진관사 국행수륙재’ 회향식을 봉행했다.

25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국행수륙재 개건 627주년을 기념해 열린 ‘2025년 진관사 수륙재’ 회향식에서 대웅전 야단법석에 참석한 한 어린이가 태극기를 흔들자 참가자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이 25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린 수륙재 개건 627주년 기념 ‘2025년 진관사 수륙재’ 회향식에서 김진 광복회 부회장에게 받은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가 교환했던 회중시계 복각을 들어보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2025 진관사 국행수륙재‘(이하 수륙재)는 지난달 7일부터 49일 동안 ’광복 80년, 온 세상을 비추는 감사의 기도‘를 주제로 진행됐다. 수륙재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대표 의례다. 6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수륙재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조상의 명복을 빌기 위해 삼각산 진관사 경내에 총 59칸의 수륙사를 건립하며 시작됐다.

수륙재의 정점은 낮재(25일)와 밤재(26일)로 나눠 이틀 동안 지내는 칠재다.

대웅전 야단법석에서  코끼리 유치원생들이 무궁화꽃 춤을 추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대웅전 앞 야단법석에서 비천무 무용단이 춤을 선보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홍제루 앞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 등의 영가 의식을 진행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대웅전 야단법석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나라의 안녕, 국민들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며 한지로 만든 꽃을 들고 불교의식무용 중 하나인 착복무 춤을 추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이 25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국행수륙재 개건 627주년 기념 ‘2025년 진관사 수륙재’ 회향식에서 대중들에게 법문을 전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낮재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큰스님이 칠재 법문으로 ‘當下(당하): 바로 지금 여기’를 주제로 설법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치사와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독립운동가 1만8564명과 미발굴 독립유공자, 그리고 진관사 사가독서 집현전 학사 6위의 위패 봉안 의식이 진행됐으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는 후원금이 전달됐다.

밤재는 진관사 수륙재 보존회 이사장이자 진관사 주지인 법해 스님이 주관했다. 명발바라를 시작으로 사다라니 바라, 천수바라, 상단·중단·오로단·사자단·하단 의식과 회향봉송, 삼회향 순으로 봉행됐다.

대웅전 야단법석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나라의 안녕, 국민들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는 천수바라 춤을 추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대웅전 야단법석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나라의 안녕, 국민들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는 법고무를 선보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수륙재를 주관하는 법해 스님은 “진관사 국행수륙재 봉행 정신은 종교와 이념, 세대와 지역이 달라도 오직 민족애로 조국 독립을 위해 순국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이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은 내일을 여는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관사 수륙재는 화합과 상생으로 원수와 친한 이들 모두에게 평등하게 은혜를 베풀고 범부와 성인이 함께 지혜를 증득(證得)하는 거룩한 만남의 장”이라며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귀중한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인류애와 무차 평등정신이 깃든 평화와 환희의 장“이라고 덧붙였다.

일주문 앞 주차장에서 스님들과 신도 등이 장엄물과 문서, 위패 등을 태우며 봉송회향을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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