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경주 보문단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먼저 CEO 서밋 행사장으로 향해 정상 특별세션에서 43분여 동안 연단에 올랐다. 경주=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6년만에 한국 땅을 다시 밟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 2025 APEC CEO 서밋’ 행사장이었다. 이날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경주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행사장으로 향한 뒤 정상 특별세션에서 연단에 올랐다.
이날 오후 12시 28분께 경주 보문단지에 착륙한 트럼프 대통령은 의전차량 ‘비스트’에 탑승한 뒤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애초 오후 12시 15분으로 예정됐던 정상 특별세션은 예기치 못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 일정 조정으로 오후 1시께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정상 특별세션 행사장에 도착한 뒤 연단에 올라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말 하고 있다. 경주=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오후 1시 5분, 트럼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참석자들의 박수 소리가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입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으로 향하기 전 참석자들을 향해 웃음을 보이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미합중국 대통령 문장이 새겨진 연단에 올라선 트럼프 대통령은 인사말과 함께 손을 흔들었다. 이어 “여기에 오게 돼 영광입니다(It‘s honor to be here.)”란 인사로 연설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2025 APEC CEO 서밋’ 정상 특별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경주=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43분여가량 진행됐다. 개최국인 한국을 향한 감사 인사로 시작한 연설은 이내 정치 현안과 미국 정부의 성과에 대한 과시로 이어졌다. 관세 정책 시행의 긍정적 효과와 미국 산업의 부흥을 주장하며 트럼프는 농담을 섞어가며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2025 APEC CEO 서밋’ 정상 특별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경주=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트럼프 대통령은 APEC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기원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대통령의 퇴장을 알리는 노래가 울려 퍼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참가자들을 향해 한참 동안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30일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이는 트럼프 정부 2기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으로 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여 만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