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 外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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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 책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오늘날 40∼60대를 이렇게 지칭한다. 단지 수명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문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저속노화 건강법, ‘평생 현역’ 행동법 등을 제시한다. 두 저자는 92세, 83세의 의학계 거목이다. 이시형 박사는 ‘화병’을 세계 정신 의학 용어로 정립한 정신의학자, 윤방부 박사는 우리나라 가정의학과 창시자다. 이시형, 윤방부 지음·깸·1만9800원

● 국가 권력에 관한 담대한 질문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부터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까지 현대 정치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 저작 12편에 담긴 국가, 권력, 정치의 의미를 오늘날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예컨대 마하트마 간디는 ‘힌두 스와라지’에서 소극적 저항과 시민불복종 운동을 주장했지만, 오늘날에는 그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치학과 교수가 썼다. 데이비드 런시먼 지음·강은지 옮김·아날로그·2만2000원

● 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숲해설가협회 강사로 활동하며 ‘나무 의사’로 불리는 저자가 30년 넘게 나무를 돌보며 느낀 바를 정리한 에세이집. 나무에서 시작해 숲과 자연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무뎌진 생태감수성을 일깨우고 이미 닥친 기후위기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준다. 나무 곁에 살 때 우리의 삶이 좀 더 다채롭고 풍성해질 것이라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과학, 철학, 문학을 아우르며 ‘자연과 공명하는 삶의 태도’를 말한다. 우종영 지음·흐름출판·2만3000원

● 썸 탈 때 틀리면 정떨어지는 맞춤법

“너네 둘이 사귀어?”라고 물을 때 ‘사귀어’ 대신 ‘사겨’로 쓰는 건 맞춤법상 틀린 표현이다. 무언가 신경 쓰라는 의미의 ‘염두에 두다’를 ‘염두해 두다’로 잘못 쓰는 경우도 흔하다. ‘오랫만’과 ‘오랜만’ 중엔 ‘오랜만’이 맞는 표현이다. 일상에서 착각하거나 나도 모르게 잘못 쓰고 있던 맞춤법 100가지를 추려 정리했다. 책 속 표현만 알아도 맞춤법으로 망신당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김다경 지음·포레스트북·1만8000원

● 이토록 완벽한 불균형

등반가인 저자가 5년간 두 아이를 양육하며 쓴 글 모음집이다. 일평생 모험가로 살아온 저자에게 임신은 “축복이자 저주”였다. 책은 극한의 위험을 추구하는 삶과 부모로서 부여된 새로운 의무 사이에서 자기만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저자는 “예전 몸을 찾아야지” 같은 말은 하지 않는다. 그 대신 ‘엄마 이전의 나’를 되찾고 싶은 이들에게 현실적인 위로를 건넨다. 마이카 버하르트 지음·노지양 옮김·길벗·1만9800원

● 나는 달로 출근한다

달 과학자인 저자가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와 이곳에 실린 탑재체 ‘폴캠’의 개발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2014년 9월 다누리 사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이래, 달 표면 입자 크기 등을 알아낼 수 있는 카메라 폴캠 개발을 놓고 6년간 벌인 좌충우돌이 담겼다. 국내에서 열 명도 채 안 되는 달 과학자가 된 사연, 세 아이의 아빠로 연구와 육아를 병행한 방법, 폴캠 개발팀에서 일하면서 느낀 과학자와 공학자의 차이 등을 담았다. 정민섭 지음·플루토·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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