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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가 가족 간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방송에서는 새집으로 이사한 첫날부터 각방을 선언한 가수 박서진 부모의 화해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 스페셜 게스트 은지원 “프러포즈 아직 안 했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은지원은 자신을 ‘살림남’ 애청자라고 소개하며 “부모님께서 늘 보셔서 자연스럽게 함께 보게 됐다. 재미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형으로 은지원을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진의 영상이 공개되자, 지난 회 부부싸움 끝에 각방을 쓴 부모의 냉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버지는 박서진과 효정 남매를 데리고 엄마 없이 뱃일에 나섰다.
■ 효정 “아빠 보고 반했다”…박서진은 무덤덤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되자 아버지는 “박 씨끼리 일하니 좋네”라며 흐뭇해했다. 박서진은 오랜 경험으로 능숙하게 일을 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반면 처음 뱃일에 나선 효정은 심한 멀미로 고생했다.
잠시 도시락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뒤 효정은 “아빠 보고 반했다. 50년 동안 뱃일을 해온 게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박서진은 “닥치면 다 하게 된다. 사람은 거기에 맞게 살아간다”며 담담히 답했다.
과거 엄마가 자궁경부암으로 뱃일을 하지 못하게 되자 학업을 포기하고 바다에 나섰던 박서진의 어린 시절 모습도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은지원, 두 번째 결혼 앞두고 ‘프러포즈 미뤄’
효정이 아버지에게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냐”고 묻자 아버지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지상렬은 올해 재혼을 앞둔 은지원에게 질문을 돌렸다. 은지원은 “아직 프러포즈를 하지 않았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에 백지영은 “두 달 뒤면 결혼인데 아직도 안 했냐”며 걱정했고, 지상렬은 “결혼은 하는 거냐, 가상 결혼이냐”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은지원은 2010년 미국 하와이에서 첫사랑과 결혼식을 올렸으나 2년 만에 결별했다. 혼인신고는 하지 않아 사실혼 관계 정리로 알려졌다. 현재 9세 연하 스타일리스트와 열애 중이며 오는 10월 재혼한다.
■ 엄마의 눈물과 가족의 화해
한편, 뱃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세 사람은 엄마가 집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늦은 밤까지 돌아오지 않자 걱정에 휩싸였다. 엄마는 홀로 밤길을 걷다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공원을 찾아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엄마는 “엄마 집도, 엄마도 없어졌다”며 쓸쓸함을 토로했다. 이때 아빠와 박서진, 효정이 찾아와 함께했다. 아빠는 “웃고 살자”며 애교 섞인 사과를 건넸고, 가족은 처음으로 노래방을 찾아 웃음을 되찾으며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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