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우리가 사랑한 단어들 外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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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랑한 단어들

서강대 한국어교육원 등에서 한국어를 교육해온 저자가 보드랍고 읽는 맛이 살아 있는 순우리말 단어만 모아 소개했다. 우리 삶 속의 감정과 감각을 28개 주제어로 구분하고, 아름답고 사랑할 만한 순우리말 750여 개를 소개한다. 주제어에 담긴 정서와 분위기를 가벼운 에세이로 풀어낸 후, 해당 주제어와 순우리말을 자분자분 들려준다. 잊혀가는 우리말 중 이렇게 아름답고 명랑한 것들이 많았구나 경험하게 된다. 신효원 지음·생각지도·1만8800원

● 어른의 미래

한국 작가 중 처음으로 셜리 잭슨 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적 서스펜스’의 세계를 창조해온 중견 소설가 편혜영이 짧은 소설 11편을 모아 엮었다. 피와 비명, 비극 없이도 충분한 긴장감과 공포심을 자아내는 이야기들이 담겼다. 단조롭게 느껴지는 나날이 작은 사건으로 무너져 내리고, 예의 바르고 점잖은 모습으로 다가온 타인에 의해 인생의 행운을 빼앗겨 버리기도 한다. 서스펜스라는 장치가 평범한 일상과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편혜영 지음·문학동네·1만6000원

● 넷플릭스 인사이드

넷플릭스 동북아시아 시장 전략 전담으로 3년가량 활동한 저자가 몸으로 부딪치며 목격한 넷플릭스 문화를 전한다. 넷플릭스는 무제한 휴가, 한도 없는 법인카드라는 복지도 있지만 동시에 ‘기대에 미치지 않으면 이별’이라는 룰도 존재한다. 자유로우면서도 냉정한 넷플릭스 문화를 여러 에피소드로 풀어냈다. 한국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해법까지 함께 제시한다. 서보경 지음·세종서적·1만9000원

● 제3의 응전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서 인간이 선택해야 할 새로운 대응 전략은 무엇일까. 기술이 진보할 때마다 인류는 문화로 응전해왔다. ‘골목길 경제학자’로 알려진 문화경제학자이자 연세대 교수인 저자가 기술과 인간이 만들어온 도전과 응전의 순환사를 추적한 후 ‘창조적 전유’ ‘커뮤니티 기반 생태계’ ‘인간다운 삶의 회복’ 등 AI 시대 인간이 택해야 할 새로운 생존 전략을 소개한다. 모종린 지음·21세기 북스·1만9800원

● 우리는 모두 이불에서 태어난걸요

시집 ‘두 개의 편지를 한 사람에게’를 쓴 작가의 두 번째 시집.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들을 향해 “다 해진 것은 끊어지도록 두는 것이 좋다”(‘대체 가능한 사람’), “허물기에 크다면 유지하기에도 너무 크다”(‘적응’)며 넌지시 위로를 건넨다. 다가오는 가을, 소슬바람 부는 마음에 “습기 머금은 흙을 덮어줄” 구절로 빼곡하다. 식탁에 마주 앉은 가족처럼 단호하면서도 따스하다. 봉주연 지음·문학과지성사·1만2000원

● 빅 퓨처

“30억 년 또는 40억 년 후에는 훨씬 더 뜨거워진 태양이 지구 생명체의 고향인 바다를 증발시킬 것이다. 지표면 온도가 섭씨 1000도에 도달하면 바위는 살바도르 달리 그림의 시계처럼 녹아내릴 것이다.” 지구에 생명체가 등장한 40억 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인류가 이룬 발전을 짚어 보면서 미래에 다가올 대서사시를 추적한 책. ‘빅 히스토리’ 분야의 창시자이자 호주 매쿼리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썼다. 데이비드 크리스천 지음·김동규 옮김·북라이프·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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