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가까스로-있음 外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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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스로-있음

기후 위기와 각종 재난이 일상이 된 오늘날, 책은 인간을 안정된 실체가 아닌 ‘가까스로 있는’(barely-being) 존재로 규정한다. 닥쳐온 파국을 생각하고 통제하려는 의지와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생태 파국’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 “이론의 반대말은 실천이 아니라 맹목”이라는 대목이 강렬하다. 프랑스의 과학기술학 연구자 브뤼노 라투르의 철학을 토대로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썼다. 김홍중 지음·이음·3만3000원

● 천문학이라는 위로

“인간은 비록 미약하지만 거대한 우주를 상상할 수 있다. 어쩌면 이것이 인간이 가진 위대한 힘 아닐까.”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인 저자가 우주의 크기, 암흑에너지의 정체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짚어 보면서 밤하늘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폴 고갱의 그림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134340’ 가사 등을 곁들이면서 친숙함을 더했다. 황호성 지음·21세기북스·1만8900원

● 운명을 바꾸는 초압축 경제 공부

‘카드 대란’이 터진 2002년부터 약 23년간 4000건 이상의 경제 기사를 쓴 현직 기자가 실물경제 입문서를 펴냈다. 저자는 “남의 말만 듣고 덜컥 투자하지 마라”고 강조하면서 ‘경제 문해력’을 기를 방법을 실용적으로 제시한다. 예·적금, 보험 등 생활 밀착형 금융부터 인공지능(AI), 우주 인터넷 등 글로벌 산업 트렌드까지 꼭 알아야 할 경제 지식을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시장의 흐름을 하나로 꿰뚫을 수 있게 도와준다. 한애란 지음·어웨이크·1만9500원

● 리와일딩 선언

생명다양성재단 대표이자 국내 최초 야생영장류학자인 김산하 박사가 쓴 ‘리와일딩(rewilding)’안내서. 리와일딩이란 야생이 제대로 돌아와야 자연도 회복된다는 자연 보전 패러다임이다. 30년이 채 되지 않은 역사에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세계관으로 자리 잡았고, 기후 변화 대응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리와일딩의 의미와 의의, 역사와 최신 연구, 해외 사례와 우리나라의 현장을 압축해서 담아냈다. 김산하 지음·사이언스북스·2만5000원

● 맥킨지 비밀 수업

맥킨지가 운영하는 비공개 최고경영자(CEO) 리부트 프로그램 ‘바우어포럼(Bower Forum)’을 바탕으로 내로라하는 CEO들이 털어놓은 고민, 이에 대한 분석, 맥킨지의 코치들이 제안하는 해결책을 수록한 리더십 마스터 클래스 요약본이다.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며, 맥킨지의 코치들이 제시하는 약 100가지 세부적인 접근 방식이 담겼다. 다나 마오르 외 지음·박세연 옮김·문학동네·2만2000원

● 진실은 여전히 저널리즘의 원칙인가

언론인 출신의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언론이 추구할 진실에 대해 묻는다. 열광과 혐오가 들끓는 요즘 언론이 사실을 밝혀내도 정파적으로 윤색된 의견들이 득세하고 있다. 언론의 진실 추구라는 본령이 흔들리는 시대에 한국 언론은 사실을 어떻게 취재 및 보도해 왔는지, 미래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 짚는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확산할수록 저자는 언론이 사실 판단을 위한 맥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은령 지음·컬처룩·3만2000원


#신간#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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