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합성생물학 연구를 쉽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체계를 제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21일 국가바이오파운드리사업단이 주도하고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10개국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합성생물학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합성생물학은 유전자를 마치 레고를 조립하듯 설계해 조합하는 방식의 생명공학 연구 분야다. 합성생물학을 이용하면 자연적으로 얻기 어려운, 합성하기 복잡하지만 유용한 화학물질들을 빠르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많은 국가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합성생물학 연구 및 생산을 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이 ‘바이오파운드리’다. 자동화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며 고도화되고 있는 단계라 국가마다, 기업마다 서로 다른 장비와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연구진이 개발한 프레임워크는 이런 불일치에서 오는 비효율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바이오파운드리의 모든 실험 과정을 4단계 체계로 분류하고 표준화했다. 이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 누구나 복잡한 생명과학 실험도 같은 방식으로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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