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마치 숏폼 영상을 보듯 즐길 수 있는 웹툰 시대를 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숏폼 영상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면서 이를 웹툰에 접목한 것이다.
18일(현지 시간)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 ‘웹툰(WEBTOON)’ 영어 서비스는 작품의 각 회차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비디오 에피소드’를 시범 도입한다. 애니메이션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웹툰에 역동적인 이미지 움직임과 함께 효과음, 배경 음악, 성우 연기 등을 더해 영상으로 바꾼 것이다. 이용자는 비디오 에피소드로 감상할지 아니면 기존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감상할지 선택할 수 있다.
비디오 에피소드는 인기 영어 오리지널 작품 14편부터 적용된다. 회차당 평균 5분 내외 분량이다. 이용자는 작품마다 20편의 무료 비디오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 비디오 에피소드로 감상 가능한 회차와 작품 수는 앞으로 늘릴 예정이다. 우선 영어 서비스에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한 뒤 타 언어 서비스로 확장하는 방안도 고려할 방침이다.
네이버웹툰은 숏폼 영상을 웹툰에 접목하는 시도를 늘리고 있다. 올 5월 한국어와 일본어를 제외한 글로벌 앱을 개편해 신작과 실시간 인기 작품의 핵심 장면을 숏폼 트레일러로 제공하는 ‘뉴 앤드 핫(New & Hot)’ 탭을 추가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영어 서비스 ‘웹툰’ 앱은 뉴 앤드 핫 탭을 포함한 서비스 개편 효과로 2분기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한국에서는 다음 달부터 숏폼 애니메이션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서비스인 ‘컷츠’를 선보인다.
김용수 네이버웹툰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글로벌 웹툰 사업리더는 “웹툰 콘텐츠가 본래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에 숏폼 영상 트렌드를 접목했을 때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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