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IFA 2025’서 기술 경쟁
삼성, 참가기업 중 가장 큰 부스… AI 탑재 갤탭S11 등도 선보여
LG ‘씽큐 온’ 가전 제어 직접 체험… 유럽 맞춤형 최신 제품 25종 공개
5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기업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AI) 가전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
과거 AI 가전 기술이 사용자의 지시나 명령에 대응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 가전이 사용자 습관과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직접 판단하고 제안하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다. 올해는 이와 같은 AI 기술들을 새로 출시하는 가전에서 즉각 체험해 볼 수 있다.
● 삼성전자, ‘현실이 된 AI’ 구현
삼성전자가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IFA 2025’에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라는 주제로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참가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전시 공간을 꾸렸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IFA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라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6235㎡ 규모 전시 공간에서 최신 AI 제품을 선보인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나우 브리프’ 서비스를 통해 날씨와 일정을 확인하고,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서 사용자 습관에 맞춰 에어컨과 조명이 스스로 작동한다.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통해서 ‘굿나잇 모드’를 실행하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TV와 조명이 꺼지고 에어컨, 공기청정기는 저소음 운전으로 자동 전환된다.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앰비언트 AI’를 지향하고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IFA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발표한다. 최신 AI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 ‘갤럭시 S25 FE(팬 에디션)’와 태블릿 ‘갤럭시 탭 S11 울트라’, ‘갤럭시 탭 S11’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에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와 One UI 8 기반의 최신 갤럭시 AI가 적용됐다. 최신 AI 기술을 통해 ‘제미나이 라이브’로 친구와 대화하듯 질문하고, 상황에 맞는 답변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다. 김정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부사장은 “갤럭시 탭 S11 시리즈는 AI와 하드웨어 혁신을 결합해 진정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태블릿”이라고 말했다.
2025년형 로봇청소기도 첫선을 보인다. 올해 안에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100도로 끓인 물로 만들어낸 고온 스팀으로 물걸레 표면 세균을 99.99% 살균하는 ‘스팀 청정스테이션’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 ‘후드 일체형’ 인덕션, 무선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 무선 이동형 스피커 ‘사운드 타워’도 소개한다.
● LG전자, 더 구체화된 AI 홈
LG전자는 ‘IFA 2025’에 참여하면서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이 가능한 ‘LG AI홈’ 솔루션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 고객에게 맞춘 AI 가전을 대거 공개했다. LG전자 제공LG전자는 연내 출시되는 AI 홈 허브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더욱 구체화한 AI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가로 폭 20m의 미디어월을 지난 뒤 나타난 LG전자 전시장에서는 요리, 휴식, 캠핑 등 일상 상황에서 LG 씽큐 온이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용자가 주방에서 “영양 균형이 좋은 메뉴를 추천해 줘”라고 말하면 LG 씽큐 온이 레시피를 추천하고, 오븐 예열 등 필요한 기기를 자동으로 준비한다. 쉴 때 “잠깐 숨을 돌릴까”라고 말하자 집 안 조명과 온도, 음악까지 사용자 맞춤형으로 조절한다. LG 씽큐 온을 통해 기존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고장 및 이상 징후 등 제품 상태를 손쉽게 관리하는 체험도 제공한다.
LG전자는 이번에 유럽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최신 AI 가전 신제품 25종을 선보인다. 좁은 유럽 집 구조를 고려해 냉장고 문을 본체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 기술을 적용했다. 무선 청소기 신제품 2종도 로봇청소기 신제품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과 함께 전시된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IFA 2025는 유럽 생활가전 시장이 고효율 가전과 AI 홈 솔루션으로 재편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LG AI 홈’ 솔루션과 유럽 고객들에게 꼭 맞는 제품들로 고객 가치를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