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닥친 ‘AI 디바이드’]
초중고 AI 필수과목화 건의 나서
정부, 초중고 AI교육 확대안 검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7.17. 뉴스1
인공지능(AI) 활용 여부가 생산성 격차 등으로 이어지는 ‘AI 디바이드(Divide·격차)’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재계와 정치권에서도 AI 리터러시(문해력) 증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추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1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한 방송에 출연해 AI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AI 푸어(Poor)’가 생겨날 가능성을 언급하며 “(AI를 이용해) 상당히 기회를 잘 만드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희생돼서 사회적으로 낙오되는 사람들이 나오는 AI 디바이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도 AI 국가인재 양성을 위한 초중고 AI 필수과목화 등을 건의하며 “AI 네이티브 세대를 키워내고, AI 디바이드 없는 사회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디바이드에 대비해 내부 직원들의 AI 교육을 강조하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금융그룹은 “임원들부터 AI 리터러시를 강화하라”는 진옥동 회장의 주문에 5월 말부터 6주간 계열사 대표와 임원 등 237명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했다. AI를 활용한 사업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실제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실습을 했다.
정부도 AI 발전으로 인한 불평등 확대를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국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정부는 국정기획위원회 등을 통해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AI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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