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RGB-미니LED 제품 등
프리미엄-중저가 다양한 배치
中TCL-日소니 합작사 추격 차단
AI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눈길
삼성전자가 15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RGB 55·65·75·85형 등 가정용 주력 모델을 출시한다. 사진은 1월 ‘CES 2026’에 전시된 130형 마이크로 RGB TV.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5일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RGB’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양대 축으로 한 2026년형 TV 신제품을 전격 출시한다. 중국 TCL과 일본 소니의 합작으로 거세진 추격을 최상위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라인업을 아우르는 ‘전방위 방어선’으로 돌파해 21년 연속 세계 1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5일 마이크로 RGB 55·65·75·85형 등 가정용 주력 모델을 선보인다. 기존 110형 이상 초대형·초고가 라인에 한정됐던 마이크로 RGB의 크기를 다변화한 것이다. 마이크로 RGB는 100μm(마이크로미터) 이하 초소형 R(빨강)·G(초록)·B(파랑) LED를 적용해 색과 밝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다. 기술 진입 장벽을 높여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고부가가치 제품 양산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포석이다.
중국이 주도하는 중저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미니 LED 기반 제품도 강화한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범용인 크리스털 UHD 사이에 미니 LED 기반 준프리미엄 라인업을 배치해 가성비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드웨어를 뒷받침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고도화도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 전 모델에 최신 AI 엔진 ‘삼성 비전 AI 컴패니언’을 탑재한다. 자체 설계한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통해 시청 패턴을 학습하고, 저화질 영상을 8K·4K 해상도로 실시간 변환(업스케일링)한다. 특히 마이크로 RGB 최상위 모델에는 전용 칩셋인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를 장착해 화질과 음질을 극대화했다.
사용자 환경에 맞춘 자동 최적화 기능도 눈에 띈다. 스포츠 시청 시 AI가 실시간으로 장면을 분석해 화질·음질을 맞추는 ‘AI 사커 모드’, 해설자 음성과 관중 함성을 분리해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AI 사운드 컨트롤러 프로’가 새롭게 탑재됐다.
업계는 라인업을 촘촘히 짠 삼성전자가 올해도 TV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29.1%로 2006년 이후 20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막대한 정부 지원과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의 추격이 변수다. 특히 중국 TCL은 일본 소니의 TV사업부를 인수하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겨냥하고 나섰다. 지난해 TCL(13.1%)과 소니(4.3%)의 합산 점유율은 17.4%로, LG전자(15.2%)를 제치고 사실상 2위로 올라섰다. 조만간 양 사 합작 법인 ‘브라비아’가 정식 출범해 제조는 TCL이, 브랜드 마케팅은 소니가 전담할 경우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원가 상승 압박과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올해 삼성전자 TV 사업의 1위 수성 여부는 마이크로 RGB의 대중화와 미니 LED를 통한 점유율 방어에 달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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