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수출액 작년보다 2% 줄어
올 들어 3월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 관세 등 미국의 관세 부과까지 앞두고 있어 당분간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전체 수출액은 159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07% 줄어든 규모다. 2023년 4분기(10∼12월)부터 계속 증가세를 이어 왔던 분기별 수출이 올 1분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모두 1분기 증가세가 주춤했다. 올 1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32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2024년 1분기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보다 5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173억 달러로 집계돼 오히려 1년 전보다 1.31% 감소했다.
다만 3월 수출은 582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1%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한 철강 제품 수출은 10.6% 감소했다. 특히 3월 1∼25일 대미(對美) 철강 수출액은 2억3000만 달러로 15.9% 줄었다. 철강 수출 물량의 경우 16만∼17만 t으로 4.9% 감소했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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