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2293.70)보다 101.43포인트(4.42%) 상승한 2395.13에 개장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43.39)보다 26.73포인트(4.15%) 오른 670.12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84.1원)보다 38.1원 내린 1446.0원에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2025.04.10. [서울=뉴시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소식에 국내 주식시장이 10일 반등했다. 이날 장 초반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약 8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경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급등해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10시 46분경 코스닥150 선물 지수도 크게 올라 코스닥 역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의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각각 5%, 6%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급격한 주가 변동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이날 사이드카 발동 시점의 코스피200 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6% 오른 322.20였다. 코스닥150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08% 올랐을 때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6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전날 급락했던 국내 주식시장이 이날 반등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 관세 10%만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90일간의 유예기간을 승인했으며, 이 기간에 상호관세를 10%로 대폭 낮췄다. 이 조치는 즉시 발효된다”고 밝혔다. 다만 보복 대응에 나선 중국에 대해서는 상호관세율을 125%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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