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2025.07.09.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첫 소환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요구를 통보받았으나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3월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돼 당선되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별다른 설명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며 “이에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수사협조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재차 송부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앞서 21일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특검 사무실로 나와 조사받으라는 소환 통지서를 보낸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소환 통보로부터 일주일이 넘게 특검에 변호인 선임계도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세 차례 조사 요청에도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모두 불응한 바 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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