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 50% 관세’ 7월 9일까지 유예
비트코인, 유예 소식에 1억5200만원대 회복
스트래티지 추가 매수 암시…“7주 연속”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소식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유럽연합(EU)에 다음 달부터 부과 예정이던 50%의 고율 관세를 유예하자 1억5200만원대로 반등했다.
26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21% 상승한 1억520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97% 뛴 1억5212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13% 오른 10만8876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반등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57% 오른 356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62% 뛴 356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94% 상승한 254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2%대로 벌어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4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2.10%다.
시장은 트럼프 관세 소식에 출렁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트럼프가 다음 달부터 EU를 대상으로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하자 1억5000만원대까지 밀렸다. 통상 관세 리스크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워 악재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이날 ‘EU 50% 관세’에 대해 오는 7월 9일로 유예한다고 밝히자 비트코인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유예 소식이 나온 직후 1억5200만원대로 회복한 것이다.
이 가운데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가 추가 매수 소식을 암시했다. 통상 스트래티지 등 미국 기업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소식은 수급효과에 따라 호재로 간주한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암시하는 ‘세일러 트래커 차트’를 게시했다. 세일러 트래커 차트는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포트폴리오를 추적하는 차트다.
그간 세일러는 해당 차트를 게시한 후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세일러 CEO는 차트 게시화 함께 “나는 잃으면 안 되는 돈으로만 비트코인을 산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가 이번 주에도 추가 매수에 나선다면 이는 7주 연속 매수 단행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4·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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