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유통은 대박, 온라인 소상공인은 울상…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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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을 알리는 전용 안내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17일 밝혔다. 소비쿠폰은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주민들이 사용 가능한 매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 안내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의 한 음식점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 스티커가 부착된 모습. 뉴시스
서울 성동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을 알리는 전용 안내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17일 밝혔다. 소비쿠폰은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주민들이 사용 가능한 매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 안내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의 한 음식점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 스티커가 부착된 모습. 뉴시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국민의 93.6%인 4736만명에게 지급돼 유통업계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은 울상이다.

7일 한국신용데이터가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8만 2207곳의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1주차(7월 21일~27일)에 전국 소상공인의 카드 평균 매출액이 직전주 대비 약 2.2%,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가 분류하는 업종 기준으로 유통업의 매출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1주차 기준으로 유통업종의 평균 매출은 전주 대비 12% 상승(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 안경점 전주대비 매출 56.8% 증가…유통업중 가장 커

세부 업종에서는 안경점이 전주 대비 약 56.8% 증가해 가장 큰 평균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고, 패션·의류 매출이 28.4% 증가, 면 요리 전문점(25.5%), 외국어학원(24.2%),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미용업(21.2%), 스포츠·레저용품(19.9%) 등도 매출액 증가 폭이 컸다.

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동네 슈퍼마켓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뉴스1
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동네 슈퍼마켓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뉴스1
■ 소비쿠폰 못쓰는 온라인 자영업자 ‘울상’

유통업은 웃음짓는 반면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대규모 이커머스 등 대기업 보다는 전통시장과 동네가게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소비쿠폰의 온라인 사용을 제한했다.

이같은 조치로 온라인에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사던 기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면서,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은 “전통시장만 자영업자로 치는것도 아닌데 무조건 온라인 쇼핑몰은 소비쿠폰 사용처로 제외한다는게 이해 안간다”, “우리는 대기업도 아닌데 왜 제외된건지 모르겠다”, “2차 소비쿠폰이라도 온라인에서 쓰게 해주면 좋겠다”, “소비쿠폰 사용처가 막히니 매출도 전달보다 하락한 것 같아서 걱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9월 2차 소비쿠폰 지급때는 온라인 사용도 허가해줘야”

일각에서는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9월 지급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연 매출 규모가 일정 수준 이하인 온라인몰에서는 결제가 이뤄져 온라인 자영업자들도 정책 효과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로 분류되는 ‘통신판매업 개인사업자’는 61만 1825명으로, 전체 통신판매업 사업자(64만 3246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유통업계#지급#온라인 영세 자영업자#자사몰#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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