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0 눈앞에 둔 코스피… 美 FOMC에 촉각[D’s 위클리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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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외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미리 알아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400 고지를 눈앞에 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8% 오른 847.08로 장을 마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지난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3,400의 고지 돌파를 도전합니다. 외국인의 수급이 계속 채워지고 있는 것과 정부가 세법 개정안에서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미국 투자와 관세를 두고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것은 여전한 변수입니다.

지난주에는 코스피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와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함께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여기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17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0.25% 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93.4%, 0.5% 포인트를 한번에 낮추는 ‘빅 컷’ 가능성은 6.6%입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세 차례 기준 금리를 낮췄던 미 연준은 올해는 한 차례도 금리를 낮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불러온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탓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는데, 최근 통계에서는 물가는 잠잠한 반면 고용 지표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 연 4.25~4.50%인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3.50~3.75%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연준이 6월 점도표에서 공개했던 장기 중립금리를 3% 수준으로 보는 위원들이 많았던 만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된다면 한국은행도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낮출 여유가 생깁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올 5월부터 현재까지 2% 포인트로 유지 중입니다. 한은은 다음달 23일과 11월 27일 두 번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은은 17일에는 올해 상반기(1~6월)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 18일에는 상반기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 통계를 발표합니다.
#금융시장#코스피#아시아 증시#금리 인하#미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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