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CPO “카카오 성장 정체로 개편 불가피” 해명…네이트온 급부상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0월 1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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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하고 있는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뉴시스
설명을 하고 있는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뉴시스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을 주도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숏폼·피드 기능 도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내 게시판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러나 사용자 불만은 여전하고, 네이트온이 대체 메신저로 반사이익을 얻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지난 29일 사내 공지를 통해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나온 부정 반응을 보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을 것 같다”며 “소통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 “카카오톡 개편 불가피했다”

홍 CPO는 “15년간 목적형 서비스였던 카카오톡을 체류형 서비스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며 성장 정체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구탭에 피드 노출을 적용한 것이 불편의 핵심 지점이었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는 이를 수정해 기존 ‘친구 목록’을 첫 화면으로 복원하고, 인스타그램식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로 분리할 방침이다. 다만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 “앱 다운로드 지표 유지되는 중…개편 옳아”

홍 CPO는 또 다른 논란거리인 숏폼 도입과 관련해선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와 트래픽 등 지표는 유지되고 있다. 정식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개편이 옳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숫자와 무관하게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CPO는 토스뱅크 CEO(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지난 2월 카카오에 영입됐다. 그는 이후 카카오톡, 카카오맵을 포함한 카카오 본사가 내놓는 모든 상품·서비스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네이트온 메시지. 뉴시스
네이트온 메시지. 뉴시스
● 네이트온, 앱스토어 5위권 ‘역주행’

한편 이용자 불만이 폭증하면서 네이트온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네이트온은 지난달 27일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전체 앱 순위에서도 5위권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카카오톡의 급격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기존 이용자들이 안정적인 대체 메신저를 찾으면서 네이트온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트온#카카오톡#홍민택 C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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