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압박에도 버티는 日총리…SNS선 ‘#이시바관두지마’ 확산, 왜?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5일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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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외 야당 지지층서, 총리 교체시 “정권 보수화” 우려도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로 퇴진 압박에 직면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에 대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사임하지 말라는 주장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2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 후 함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5.07.25 도쿄=AP 뉴시스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로 퇴진 압박에 직면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에 대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사임하지 말라는 주장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2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 후 함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5.07.25 도쿄=AP 뉴시스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로 퇴진 압박에 직면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에 대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사임하지 말라는 주장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SNS 엑스(X·구 트위터) 상에는 해시태그 ‘#이시바그만두지마(石破辞めるな)’가 확산하고 있다.

또한 25일 오후 7시부터는 총리 관저앞에서 ‘이시바 그만두지마 관저 앞 격려 0725’ 시위도 예정돼 있다.

주최 측은 시위 취지에 대해 항의, 비난 의도는 없다며 “격려”라고 설명했다. 시위 참가자들에게 이시바 총리를 격려하는 플래카드 등을 갖고 오라고 촉구했다.

산케이는 이시바 총리가 선거에서 대패하며 “구심력이 급저하하고 있어 외부로부터 총리를 지지하겠다는 자세”라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SNS 상에서 선거 패배가 이시바 총리의 책임만이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자민당 이외의 정당 지지자가 ‘정권 보수화’ 우려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첫 당선된 사민당의 라사르 이시이도 X를 통해 “최근 자민당 총리 중에는 가장 제대로 된” 총리라고 언급했다. 그의 연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나 퇴진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시바 총리가 퇴진할 경우 유력한 ‘포스트 이시바’로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경제안보상이 거론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SNS 상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총리로 취임하는 데 대해 걱정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자민당 파벌 비자금 문제 등은 “누가 (총리가 되어도 해결은) 무리”라는 옹호론도 나온다.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 선거 패배에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퇴임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지지율은 선거 전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바닥을 쳤다. 지난해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과반석을 잃고, 이번 선거에서도 과반석 확보에 실패해 당내에서도 책임론이 대두했다. 당내에서는 그를 교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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