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에 레바논 공습 자제 요청”…헤즈볼라 무장 해제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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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정부, 헤즈볼라 무장 해제 조치 약속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서 단계적 철수도 제안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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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액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레바논에서 ‘비긴급’ 군사 행동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 겸 시리아 특사는 이스라엘 정부와 헤즈볼라 무장 해제 관련 이스라엘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논의해 왔다.

‘비긴급’ 공격 일시 중단은 그중 하나다.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 무장 해제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면, 현재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전초기지 5곳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도 제안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스라엘 국경 인근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에 ‘트럼프 경제 구역’을 설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이스라엘이 이 지역에서 철수하면 재건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상태라고 한다.

이를 통해 헤즈볼라 재무장에 대한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측근인 론 더머 전략부 장관은 전날 파리에서 미국 측과 만나 이 건에 대해 논의했다.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진전이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1월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레바논 남부의 5개 군사 전초기지에 주둔 중이기도 하다.

헤즈볼라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인데, 이와 관련 레바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레바논 측은 부인하며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과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말까지 헤즈볼라 무장 해제를 완료하라고 압박해 왔다. 이에 레바논 정부는 이달 초 모든 비국가 무장 단체를 무장 해제하고, 국가가 무기를 독점할 수 있는 계획을 준비하라고 군에 명령했다.

헤즈볼라는 결정에 반발하며, 정부가 이를 강행하면 “레바논에 남이 있는 생명은 없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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