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이란 공습, 핵 협상에 도움 줄 수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14일 07시 41분


코멘트

“이란, 이제 진지하게 협상…연락 오고있어”
15일 오만서 예정된 미·이란 6차회담 불투명
“이스라엘 공격 성공적…사전 인지하고 지원”

AP뉴시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미국과 이란간 핵 협상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보고있다고 미국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핵협상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았느냐는 매체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마도 그 반대다. 이제는 그들도 진지하게 협상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에게 (합의를 위해) 60일을 줬고, 오늘이 61일째다”며 “그들은 합의를 이뤘어야 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핵협상을 진행했고, 오는 15일 오만에서 6차 회담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공습 이후 회담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이란은 회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이제라도 미국과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0일 안에 그들과 합의를 이룰 수는 없었다. 합의에 근접했었고, 합의했어야 했다”며 “아마도 이제는 그렇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통화에서는 “그들(이란)은 내게 전화를 걸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서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설명인데, 누가 전화를 걸었느냐는 질문에는 “지난번에 협상했던 사람들”이라면서도 “그들 중 다수는 이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공습에 미국산 장비들이 사용됐다는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의 장비를 갖고 있었는데, 그것은 미국 장비다”고 강조했다. CNN 인터뷰에서는 “매우 성공적인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명의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사전에 공격계획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는 모든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다”고 했다. 루비오 장관 성명에 대해서는 CNN에 “우리는 당연히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누구보다도 더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우리는 미국에게 사전에 통보했고, 그들은 공격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이제 그들이 무엇을 할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과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날 액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공습에 앞서 이것을 이스라엘 측에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하거나, 이스라엘의 공격에 동참할 계획은 없다고 부연했다.

[워싱턴=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