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가 16일(현지 시간) 캐나다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관세 협상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양 정상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30분간 회담을 가졌다고 아사히신문과 NHK 등이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미국의 관세 조치가 논의됐지만 정상 간 합의 도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내달 20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G7을 전후로 한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에 의욕을 보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대면 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올해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았다”고 짧게 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매우 솔직한 대화를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양측의 인식이 일치하지 않는 점이 남아 있어 패키지 전체로서의 합의에는 다다르지 못했다”며 “담당 각료 간 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세 합의 시기에 대해서 이시바 총리는 “언제라고 언급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주일미군 주둔경비 문제에 관한 질문에는 “오늘 다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25%, 철강·알루미늄에 5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이와는 별도로 국가별 상호관세도 책정했는데 일본 제품에는 24% 관세가 부과된다. 일본은 상호 관세는 물론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도 모두 철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신 일본은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대미 투자액 증대, 방위비 지출액 증가, 조선업 협력 등 ‘패키지 딜’을 준비했지만 미국은 관세 인하엔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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