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1일(현지 시간)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12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발표한 고율 관세 조치의 90일 유예 기간이 오는 8일(현지 시간) 종료되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 8월 1일부터 4월 발표 당시 수준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6일(현지 시간) CNN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유니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교역국에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며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터 관세가 다시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한은 약 100개국에 전달될 예정이고 대부분은 미국과의 교역 규모가 크지 않은 소규모 국가들”이라며 “이들 상당수는 이미 기본 관세율인 10%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마감일이 생긴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새로운 마감일은 아니다. 단지 ‘그날부터 적용된다’는 것일 뿐”이라며 “서둘러 협상을 마치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되고, 아니면 원래의 고율로 돌아가는 것도 각국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협상 전략에 대해서는 “전략은 최대 압박을 가하는 전술(playbook)”이라며 “예를 들어 유럽연합(EU)는 세 달 전만 해도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50% 관세를 경고한 이후 몇 시간 만에 EU 주요 국가 정상들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직접 연락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EU는 협상에 있어 매우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8일 유예 종료 전까지 협상 타결이 임박한 국가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몇몇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답하면서도 구체적인 국가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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