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신당 창당’에 “터무니없어…혼란만 가중”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7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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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앤드루스 공군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앤드루스 공군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 창당을 선언한 데 대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머스크는 제3의 정당 창당이 재미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은 항상 양당제였다. 제3당을 만드는 것은 혼란만 가중할 뿐”이라며 “(3당 체제는) 발전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3개 정당이 제대로 기능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공화당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1등 공신’으로 여겨졌던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의 대규모 감세 관련 내용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과정에서 신당 창당을 언급했다.

머스크는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여러분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을 창당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상원 의석 2∼3석과 하원 선거구 8∼10곳에 집중할 것”이라며 “매우 근소한 의석수 차이를 고려할 때, 그것은 논쟁적 법안에 결정적 표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며 진정한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에 약간의 의석을 확보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면 지금처럼 연방 상·하원에서 공화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에도 “독립기념일은 양당 체제로부터 독립을 원하는지 물어볼 완벽한 순간”이라며 신당 창당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엑스에서 진행했다. 약 125만 명이 참여해 65.4%가 찬성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일론 머스크#테슬라#신당#아메리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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