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 러 석유 대량 매매…관세 상당히 인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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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우크라서 죽는 이들 신경 안써”
25%서 인상 압박…印, 수입 유지 입장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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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대해 관세율 인상을 시사하며 러시아산 석유 구매 축소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를 대량으로 구매할 뿐 아니라, 구매한 석유의 상당 부분을 큰 이익을 남기며 판매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은 러시아 ‘전쟁 기계’에 의해 우크라이나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는지 신경쓰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인도가 미국에 지불하는 관세를 상당히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副)비서실장도 지난 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해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자금을 지원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인도를 겨냥해 “중국과 (함께) 러시아 에너지 최대 구매국이 되고 있다”며 “1일부터 인도에 25%의 관세 외에 ‘추가 페널티’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또 러시아가 일정 시일 내에 휴전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인도 등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최대 100%의 ‘세컨더리 제재(제대 대상국과 연관도니 제3국에 대한 제재)’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2024/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일 평균 176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전체 도입 물량의 36%에 달하며, 지난 6월 수입량은 일일 208만 배럴로 11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그러나 지난 2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 구매 계획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란디르 자이스왈 외무부 대변인은 1일 “다양한 국가와의 양자 관계는 각자의 장점에 부합하며 제3국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며 “인도와 러시아는 확고하고 검증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복수의 인도 정부 고위 당국자도 NYT에 “정부가 러시아 원유 수입에 관해 석유 회사들에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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