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옥상에 깜짝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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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웨스트 윙의 옥상에 깜짝 등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국빈 식당과 연결된 문을 통해 웨스트 콜로네이드 위 옥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 대형 연회장 설계를 맡은 건축가 제임스 맥크러리 등 관계자들과 함께 약 20분 간 주변을 살펴봤다. 인근에는 저격수도 배치됐다.

그는 왜 그곳에 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건강을 위해 산책 중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무엇을 지을 계획인지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조로 “핵 미사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유로 백악관 옥상을 찾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맥크러리가 동행한 것을 보면 백악관 내 대형 연회장 증축과 관련된 행보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에 2억 달러 규모(약 2천800억원)의 연회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스테이트 볼룸’에 면적 9만㎡(2만7225평), 650석 규모의 대형 연회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는 9월부터 시작돼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전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는 맥크러리 건축이 설계를 맡았으며 클라크 건설이 시공한다. 비용은 트럼프 대통령과 기부자들이 부담한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소규모 행사를, 이스트룸에서 대규모 VIP 행사를 열었다. 또 사우스 론에 임시 천막을 설치해 연회를 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백악관 곳곳을 손보고 있다. 집무실에는 금빛 장식품과 20개의 그림이 걸렸으며 북쪽과 남쪽 잔디밭에 우뚝 솟은 깃대를 설치했고, 로즈 가든도 개보수해 특히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이 잔디밭보다 더 편안한 포장도로를 걷게 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형 연회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사저인 마러라고 연회장과 비슷해보인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오랫동안 백악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이미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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