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와 중대한 진전 있었다”…우크라 안전보장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8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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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 대해 “러시아와 큰 진전(BIG PROGRESS ON RUSSIA)이 있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계속 지켜봐달라!(STAY TUNED!)”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을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 러시아 특사는 1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다음과 같은 양보를 얻어냈다. 즉, 미국이 (나토조약) 제5조와 유사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토 조약 제5조는 나토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다른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집단 방위 조항이다.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나토식 집단 방위’에 대한 양보를 얻어냈다는 것이다.

6년만에 만난 푸틴-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5일(현지 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군사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6년 만에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3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앵커리지=AP 뉴시스
6년만에 만난 푸틴-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5일(현지 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군사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6년 만에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3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앵커리지=AP 뉴시스
앞서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만난 미러 정상회담이 개최된 가운데,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 영토에 입국한 첫 번째 자리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외교 참모들은 알래스카에서의 미러 정상회담이 결코 ‘빈손’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미러정상회담이 ‘노딜(NO Deal)’이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게시글에 “가짜뉴스가 나에 대한 진실을 폭력적으로 왜곡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그들은 솔직하게 쓰거나 보도하지 않는다”며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바이든(전 대통령)의 어리석은 전쟁과 관련해 나는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국가의 정상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러우 3자 회담 여부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짜뉴스#트럼프#미러정상회담#러시아#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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