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경차르 “기업 불법체류 단속 더 많이 할것”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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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장 한국인 구금]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관장하는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64·사진)가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대거 구금된 것을 두고 “대규모 불법 이민 단속 작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먼은 7일(현지 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조지아주 사례처럼 폭력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어도 미국에 불법적으로 체류 중인 직원이 많은 기업에 대한 대규모 단속이 늘어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간단히 답하자면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작업장에 대한 (이민 단속) 집행을 더 많이 할 것”이라며 “첫째, 이 나라에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것은 범죄이고 둘째, 알면서도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것 또한 범죄”라고 했다. 특히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기업 때문에 미국인의 일자리가 줄고 임금 또한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호먼은 “누구도 선의로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지 않는다. (불법 체류자에게) 더 힘들게 일을 시키고, 더 적은 임금을 주면서, 미국 시민을 고용하는 경쟁 업체를 누른다”며 이런 잘못된 구조가 미국인 근로자의 임금을 하락시킨다고 주장했다. 불법 체류 노동자를 저임금에 고용하는 기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최근 자신이 집 지붕을 교체하려 했을 때 불법 체류자가 아닌 정식 노동자를 고용하는 업체를 찾기 위해 무려 다섯 곳의 업체에 연락해야 했다고도 강조했다. 호먼이 고른 업체는 불법 체류자를 고용한 업체들과의 단가 경쟁을 버티지 못해 시민권자 직원 20명을 해고한 기업이었다.

그는 불법 체류자를 고용한 기업에 대한 단속이 “국경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며 “미국에 불법적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옹호했다.

#도널드 트럼프#반이민 정책#톰 호먼#불법 이민#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불법 체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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