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년 보수’ 커크 살해 용의자 검거… 트럼프 “총격범 사형받기를 바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3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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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유타주 출신 22세 백인男
트럼프 “커크, 최고로 훌륭” 애도

미국 ‘청년 보수’ 찰리 커크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의 검거 직후 사진. 출처 FBI
미국 ‘청년 보수’ 찰리 커크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의 검거 직후 사진. 출처 FB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자신의 열혈 지지자이자 청년 보수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겸 대표인 찰리 커크(32)를 이틀 전 유타주 오렘에서 총격으로 암살한 용의자를 구속했다며 “그(용의자)가 사형을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은 용의자가 유타주 출신의 22세 백인 남성 타일러 로빈슨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5분 전 사법 당국으로부터 그(용의자)의 구금 소식을 들었다. 그와 매우 가까운 사람의 신고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이 용의자가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유타주의 한 목사가 사법기관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연방 보안관에게 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는 ‘최고로 훌륭한 인물(finest person)’이었고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았다”고 애도했다. 커크의 부인과도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커크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사망 직후 14일까지 미 전역의 공공 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조만간 민간인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자유의 메달’ 훈장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청년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의 모습. 사진 출처 미국 연방수사국(FBI) ‘X’
미국 청년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의 모습. 사진 출처 미국 연방수사국(FBI) ‘X’
J D 밴스 부통령은 당초 11일 뉴욕에서 9·11테러 24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를 취소하고 유타주로 날아가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투(Airforce Two)’를 통해 커크의 시신을 그의 자택이 있는 애리조나주로 운구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에게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한편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11일 ‘X’에 “일부 외국인이 소셜미디어에서 커크의 피살을 정당화하거나 가볍게 여겨 충격을 받았다. 폭력과 증오를 미화하는 외국인은 미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썼다. 커크에 대한 반감을 표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찰리 커크#터닝포인트 USA#타일러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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