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국 언론인의 비자(I 비자) 유효기간을 240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세계신문협회(WAN-IFRA)가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신문협회와 한국신문협회를 비롯한 국내외 언론단체들은 11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새 규정안은 외국 언론인의 주택 확보, 은행 계좌 개설 등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특파원의 활동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현재 미국의 외국 언론인 비자는 5년간 유효하지만 특정 조건을 준수하면 미국 근무 기간이 끝날 때까지 무기한 연장할 수 있다.
성명은 이어 “(비자 유효기간 단축은) 미국에서 보도되는 보도의 양과 질을 저하시키고, 개방성과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 온 미국의 유산을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공동 성명에는 세계 각국의 신문과 방송, 디지털미디어 및 언론단체 119곳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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