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프간 공군기지 계속 유지해야…돌려받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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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근처서 핵무기 만들어”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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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미군 철수 당시 아프가니스탄군에 넘겨준 바그람 공군기지를 돌려받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과정이 “완전한 재앙”이라며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것이지만 강인함과 품위를 유지하고 떠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는 세계 최대 공군기지 중 하나인 바그람 공군기지는 계속 유지할 것이다”며 “우리는 아무런 대가 없이 그것을 넘겼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 기지를 되찾으려 노력하는 중이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있고, 우리는 기지를 되찾길 원한다”고 밝혔다. 텔레반 정권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가 그 기지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 중국이 자신들의 핵무기를 만드는 곳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지리적 이점을 고려해 미군이 계속 소유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돌아오는 기내에서도 취재진 질문에 “그 기지는 결코 넘겨주지 않았어야 했다”며 전임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기지 중 하나”라며 “활주로의 강력함과 길이 측면에서 그곳에는 무엇이든 착륙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그람 공군기지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미군이 2001년부터 2021년 7월까지 사용했다. 미군이 급히 철수하면서 기지는 물론 남겨져 있던 상당수 군사장비들도 아프가니스탄군에 넘어갔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관련 보고서에서 70억달러 규모의 군사장비가 남겨졌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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