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출신 정치 신인 조란 맘다니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뉴욕시장 선거가 4일(현지 시간) 본투표에서 일찌감치 종전 투표율을 추월했다.
뉴욕타임스(NYT)와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뉴욕 시장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는 약 119만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뤄진 사전 투표에 73만5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약 46만2000명이 투표소를 찾았다.
이는 2021년 뉴욕시장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수 115만명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투표장 마감을 9시간 남겨두고 일찌감치 종전 기록을 돌파한 것이다.
정오 기준 지역별로는 브루클린에서 39만5000명으로 가장 많은 유권자가 나왔고, 맨해튼이 32만8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퀸스는 27만6000명, 브롱스는 1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시장 선거는 민주당의 맘다니 후보와 앤드루 쿠오모 무소속 후보,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와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맘다니 후보는 34세 정치 신예이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뉴욕 주지사 출신인 쿠오모 후보를 꺾었고 본선거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면서 돌풍의 중심에 서 있다.
인도계 우간다인인 그는 유년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뒤 2018년 귀화했다. 2021년 정계에 발을 들인 사실상 정치 신인이다. 하지만 아파트 임대료 인상 억제, 부유층 과세, 최저임금 인상, 무상보육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당선될 경우 최초의 무슬림 뉴욕시장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하며, 그가 당선될 경우 연방자금 지원 대부분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상태다. 아울러 같은 당 슬리와 후보가 아닌 쿠우모 후보를 찍으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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