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휴전, 헤즈볼라 포함 안돼” 주장
공습 재개에 이란 발끈…해협 봉쇄 경고
밴스 “이스라엘, 공격 자제 밝혔다” 수습
네타냐후 “완수해야 할 것 남아” 엇박자
8일(현지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한 구조대원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파괴된 차량 화재를 진압하려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이 이번 휴전의 대상이 아니라며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공습을 벌였다. 2026.04.09 베이루트=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문제삼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에 대한 자제 의사를 밝혔다고 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달성할 군사적 목표가 남아 있다”며 공세 의지를 천명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놓고 미-이스라엘 사이에 미묘한 균열이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현지 시간) 밴스 부통령은 “기본적으로 이란은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은 전쟁으로 돌아갈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를 수용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지만,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은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공습에 나섰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휴전 합의 몇 시간 만에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을 살해하는 것을 본성으로 하는 시온주의자 정권이 베이루트에서 다시 잔혹한 학살을 시작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란측 협상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X에 레바논 공격, 이란 일부 영공 드론 침입,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 부인 등 3가지를 미국이 합의를 위반한 사례로 언급하며 “휴전 및 협상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페렌츠 리스트 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6.04.09 부다페스트=AP/뉴시스밴스 부통령은 갈리바프 의장의 언급에 대해선 “그가 얼마나 영어를 잘 이해하는지 의문”이라며 “우리도 이스라엘도 레바논이 휴전 협정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해 자제를 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어느 정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우리의 협상이 성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여전히 완수해야 할 군사적 목표가 남아 있으며 언제든 다시 전쟁에 돌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8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에는 완수해야 할 목표가 더 많이 남아 있다”며 “합의를 통해서든, 혹은 다시 시작될 전투를 통해서든 우리는 반드시 그 목표들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또 “언제든지 다시 전투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의 방아쇠에도 손가락이 걸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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